3 아직도 사랑에 목마른 17 이번 주 금요일 60 발레단 AU 이주영, 이강민 to.은님 글. 젱@S4S4_J 《여전히 사랑에 목마르다면,》 올해 초부터 무대에 올렸던 창작극의 리허설이 한창이었다. M 엔터의 본부장 이주영은 조용히 뒤쪽 의자에 앉아 무대를 바라보았다. M 발레단의 제1무용수들이 중앙에서 움직이고 있었다. 그 중에서도 요즘 최고로 인기가 좋은 발레리노인 이강민에게 시선을 두었다가 다시 프리마 발레리나에게 시선을 옮겼다.높이 뛰고 가볍게 들려지기 위해 프리마 발레리나는 너무도 가녀렸다. 본부장은 그 가느다란 팔이 움직이는 것을 보며 그와는 상반되게 통통하게 살이 올라 있는 반려 고양이를 떠올렸다. 아주 어렸던 때에도 고양이는, 저 팔보다는 두께가 있었다. 본부장은 느리게 눈을 깜빡이고 다..
2. 잊었던 것이 떠올랐다.3. 아무리 봐도 비꼬는 말투였다.이주영과 이강민 to. 은님글. 젱@S4S4_J 잊었던 것이 떠올랐다. 아무리 좋은 말로 둘러대거나 최대한 숨긴다고 해도 언젠가는 '기관'에서 알아낼 거라는 사실을. 그래, 아주 분명하게 알고 있었다. 특히 이 '기관'에 속한지 5년은 지난 이주영은 그간의 경험으로 아주 잘 알고 있었다.기관은 냉정하고 철저했다. 그것은 기관을 유지하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이었다. '단체'는 기관을 위협하는 유일한 것이었다. '단체'가 그 형체를 잃어버리지 않는 이상은 기관은 항상 위험에 시달렸다. 기관은 마침내 단체를 해체시키기 위한 를 구상하여 실행시켰다. 이를 위한 특별팀을 조직했다. 대외적인 명목도 없었다. 이 특별팀은 비밀조직이나 다름 없었다. 다른 사람..
56 미안했어, 사랑했어.36 무언가에 홀린 듯to. 다린님위안치성 X 제나 강글. 젱 S4S4_J 「알려줄 수 있는 게 이딴 것 밖에 없어서 미안합니다.」 사과를 담을 수밖에 없었다. 사람을 아끼는 법도 정을 주는 법도 사랑을 주는 법도, 아낌을 받는 법도 정을 받는 법도 사랑을 받는 법도 일반인과는 전혀 다르거나, 몰랐다. 그래서 위안치성은 제가 가지고 있는 것 중에서 제나에게 필요한 것을 줄 수밖에 없었다. 처음 봤을 때부터 둘은 너무도 달랐다. 절대 마주칠 일 없는 하늘과 땅처럼, 평행선처럼. 위안치성은 바닥에 발을 디디고 있었고, 제나는 하늘 위에 매달려 있었다. 그 차이가 위안치성은 너무도 거슬렸다. 지금까지의 제 인생이 늘 그래왔듯이 빌어먹게도 이상한 상황에 휘말려 본국으로 향하지도 못하고 ..
* 모바일게임 서울2033의 배경을 차용하여 작성했습니다. 1 난 그댈 헤치지 않아요 to. 테인님 공지원 글. 젱@S4S4_J 서울의 풍경은 말로 들었던 것보다 더 황량하고 황폐했다. 직접적으로 포격이 있었던 곳은 아직인데도 그러했다. 봄은 며칠 전 친구랑 같이 잠시 밖에 다녀오겠다고 했던 동생을 떠올렸다. 산을 타고 놀러다니기 일수였던 동생과 힘과 체력으로 유명했던 동생의 친구라 염려하면서도 잘 다녀오라고, 너무 멀리 가지 말고 늦지 않게 돌아오라고 했더랬다. 하지만 그 말이 무색하게도 며칠이 지난 어제까지도 돌아오질 않아, 봄은 간단하게 짐을 챙겨 밖으로 ― 그러니까 서울로 나오는 것을 결심하게 되었다. 봄이 서울로 동생을 찾으러 간다는 소식이 들리자, 마을 사람들 중 몇몇이 와서 조언을 해주었다...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아무리 봐도 비꼬는 말투였다. 그 애가 한 질문은 그들이 몇 번이고 들어온 질문이긴 했지만, 그 애의 의도는 몇 번이고 들어본 의도는 아니었다. ㅡ 너희가 쌍둥이라고? 하나도 안 닮았는데? 팔짱을 끼고 가소롭다는 듯이 웃으며 누가 봐도 명백한 비꼬는 말투로 하는 그 질문에 전진형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저 몇 년 간의 경험으로 인해 자연스럽게 짓게 된 미소를 얼굴에 띄우는 것 뿐이었다. 그에 반해 전다형은 제 입을 가리고 있던 마스크를 턱 아래로 내리고 그 애에게 한 발 다가섰다. ㅡ 뭐야아, 너 혹시 생물 시간에 졸았어? 쌍둥이는 일란성이랑 이란성으로 나뉜다고, 안 배웠어?ㅡ 뭐, 뭐?ㅡ 우린 이란성이야. 외형 상으로는 안 닮았더라도 쌍둥이야. 천천히 이란성 쌍둥이에 대해 설명한 전다형이 그 애의..
공지원은 멍하니 서서 생각했다. 지금 눈 앞에서 펼쳐지는 일들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 걸까? 슬슬 아파오는 머리에 피곤한 표정을 지으며 손가락으로 이마를 톡톡 두드렸다.짜증 났던 건 사실이다. 일을 자꾸 두 번, 세 번 하게 만드는 그 일 처리가 짜증 났고, 평소의 태도도 그리 마음에 들지 않았다. 일 처리 자체로 인해 눈 밖에 나서, 그냥 평소의 모습 역시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일 수도 있다. 어쨌거나 중요한 건, 공지원은 그를 마음에 들어하지 않았다는 거다.하지만 그를 죽이겠다는 생각은 아직 해본 적이 없었다. 기껏해야 어떻게 정당하게 회사에서 자르지, 정도? 아무리 낙하산으로 내려온 본부장이라도 낙하산이기 때문에 발휘할 수 있는 권한도 있는 것이다. 일 처리가 미흡하고 그로 인해 발생한 손실을 알아..
1. '편지'를 받는 것은 오랜만이었다. 물론 스승의 날이나 종강 즈음에 학생회에서 주도하여 적은 형식적인 편지들은 종종 받았지만, 스승의 날 같은 이유도 없이 그것도 직접 쓴 것이 분명한 편지를 받는 것은 아주 오랜만이었다. 낯설게 느껴지기도 하는 그 편지봉투를 안주머니에 잘 챙겨 넣었다. 편지를 뜯어 읽어보기 전에 할 말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아 그리고 미안하네. 군과 약속을 했던 것 같은데 일이 바빠 깜빡했네. 얻어 먹기로 한 약속을 잊다니 어지간히 바빴던 모양이야." 약속 자체를 잘 잊는 편은 아니었는데 눈 앞의 학생과 약속했던 것이 있다는 게 얼굴을 보고서야 떠올랐다. 이번 학기 학생들은 교수에게 뭘 주는 걸 좋아하는지 툭하면 기프티콘에 비타민 음료에 초코 우유에 ... 이것저것 많이도 받았다..
* "드라마에 나오는 본부장 출근 그런 거 다 .... 거짓말이야." 한숨을 쉬며 공지원이 넥타이를 고쳐맸다. 그래도 타고 나길 잘 타고 난 터라 취직도 어렵지 않았고, 머리도 나쁘지 않아서 일 자체는 할 만 했다. 거기다가 출근할 때 대중교통에 미어터지는 편도 아니고 기사가 운전해주는 차를 타고 편안히 출근만 하면 되는 편이니 얼마나 타고 나길 잘 타고 났는가.하지만 그래도 일이라는 건 내가 어떤 입장이든 하기 싫은 거였다.안전하게 운전을 하고 있는 기사 아저씨를 잠시 본 지원이 무료한 듯 창 밖을 바라보았다. "나 방금 한숨 쉬면서 출근하는 직장인을 본 것 같아." 도보로 출근하는 직장인을 얼핏 본 공지원이 중얼거렸다. 정장을 입고 가방을 들고 터덜터덜 걷고 있던 한 남자. 차에서 스치듯 본 거지만 ..
* 크게 달라진 것은 없었다.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고 방지제에 대한 시스템이 정착되면서 학교는 정상적으로 개학을 했고, 대한민국의 고등학생들은 학교에 다시 등교를 하기 시작했다. 공지원 역시 마찬가지였다. 선도부이자 반장인 그 직책 그대로 학교에 가서 선도부로서 교문 앞에서 선도를 했고, 반장으로서 반의 일을 했다.하지만, 그 이전과 많은 것이 달라져 있었다.3학년과 1학년에 아는 얼굴이 늘었지만 늘었던 얼굴 만큼 없어진 얼굴들이 있었다. 멍청한. 공지원은 그렇게 생각했다. 누가 봐도 살 수 있는 방법이 있었는데 바보 같이 남아버린 사람들. "멍청해." 교문 앞에 아무리 서 있어 봤자 보이지 않는 금발이 그러했고, 함께 서 있어야 할 선도부 선배가 그러했고, 옆에 앉기로 했던 짝꿍의 빈자리 역시 그러했다..